모든게 다 꿈만 같다
모든게 다 구운몽이었고 분명한건 지금의 내가 이 시간에 이 곳에 있다는 것
26살을 앞둔 25살 남자
이제는 취업 얘기를 하게 되는 나이
23살, 24살, 25살
모두 다 꿈만 같았다
복학하고 2년여의 시간이 흘렀다.
2008년 여름은 정말 더웠다.
내가 잘할수 있을까라는 약간의 두려움과
과외 4개를 인천에서 하는 것과 동시에 20학점을 듣고 4.1을 찍고
금요일에는 클럽도 가야됬었고 토요일에는 9시 수업도 들었어야했다 그 당시에는.
복싱동아리를 만든다고 길거리 인간샌드백 행사를 했으며
영어스터디도 시작했었다
자신감을 하늘에 있었으며
내 머리는 빡빡이였으며 체력과 펀더멘탈, 그리고 멘탈 모두가 고점이었다
얼마전 그때부터 함께했던 같은 과 친구와 말을 나누었다
그 친구도 그때가 고점이라고 하였다
멘탈을 다시 한번 쫙 끌어올려줄 그럴만한 일, 사건이 필요하다
그 찬스는 내가 만드는 것이겠지
내가 처음 과외를 시작했을때 중학생이었던 애들과
현재 같은 대학교를 다니고 있다
사람들을 일에 취했으며
어딘가를 향해 열심히 떠다니는 풍선마냥 어디로 다 날라가 버리고
얼마 없다
같은 과 형과 같이 교내를 걷다가
채용설명회에 엉겁결에 같이 들어갔는데
같은 나이 여자애가 정장을 입고
우리에게 조언을 해준다
그렇구나
지금 이게 우리 잘못은 아닌데 왜 마치 선생님처럼 말을 하고 우리는 그걸 들어야하는걸까
참 웃기구나
매매가 대비 전세가가 너무 올라서
진짜 이대로는
왕십리 투룸, 아니 원룸 전세에서 신혼생활 시작해도 감개무량일 것 같다
누구는 사업체를 물려받고 누구는 시집을 잘 갔고 뭐 그렇다더라 다들
친구한테 들은 얘기인데
3-4년 전 기준으로
남자 복학생 - 여자 2학년이었다고 한다
남자는 계속 몇년안에 결혼하자 이런식으로 말했고
여자는 '난 아직 어린데 말도 안되' 이런 식으로 일관
결국 둘이 오래 사귀기는 했단다
여자는 취업안되서 도피 대학원 갔고
남자는 취업해서 잘 나가는 직장 다닌다고 한다
이제는 여자쪽에서 오히려 결혼하자고 매달리고 남자는 나중에, 나중에, 나중에 이러고 있단다
뭐 그렇다더라 다들
나 고등학교때 20대 후반 여선생들이 그랬던 것처럼
10년이 지나서 똑같이 내 선배 여자들도 그렇고
뭐 적당한 눈높이를 가지고
적정선에서 베팅을 한다
뭐 그렇다 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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