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6월 4일 금요일

100604 Is this what you wating for?

 

"레벨 3에서의 비즈니스 이야기"

 

신촌에 아이프렌즈라는 스터디 카페가 있다

나의 정신적인 고향이기도 한 이곳을 2년동안 나는 일주일에 두번씩 갔었다.

거기 사장도 2년동안 친하게 알고 지내던 누나였다.

난 개인적으로 이 누나가 정말 고마웠었다

 

 

이번에 우리 자게배에서 콘실리어리의 역할을 맡고 있는 MH가

그리스전 단체관람을 추진하였다

특유의 민첩함으로 남들보다 1-2주 빠르게 카페 예약에 성공하였다.

카페 대관비가 15만원이라는 말에 우리는 매우 좋아했다

알고보니 내가 2년동안 다니던 신촌의 아이프렌즈라는 스터디카페였다.

예약금을 입금하였다.  한마디로 가계약 상태였다.

우리는 2시간에 15만원으로 빌렸다

 

 

하지만 문제가 서서히 발생했다

그리스전이 다가옴에 따라, 각종 단체에서 카페 대관 문의가 폭주했나보다

4시간에 더 비싸게 빌리겠다는 곳, 6시간 빌리겠다는 곳들이 있었다고 한다

 

이때 스터디카페 사장 누나의 마음이 바뀐다

MH가 예약금 입금하고 확인 문자도 보냈었는데

"입금하셨어요? 이러이러한 곳들이 많네요"

 

약간 다혈질인 MH는 살짝 화가났고 나는 그것을 진정시켰다

설마 선금도 치뤘는데 바꾸겠냐싶엇는데...하지만 오늘 드디어...

 

 

카페측에서는 2시간에 15만원은 못 빌려주고 4시간에 25만원에만 빌려줄수 있다고 했다

 

 

"아는 사람이 더 무섭다"

솔직히 아는 사람이 더 무서운거 같다.

이게 바로 비즈니스다.

내가 그 카페에서 스터디 리더로 있을땐

누나는 한없이 상냥하고

내 앞에서 웃으면서 마술도 보여주고 맨날 농담하고 그랬었다.

 

 

하지만 이렇게 되어버리니, 예전 일이고 뭐고 다 없는거다 ㅋ

철저히 임대업 하는 입장에서 돈 더 많이 주겠다는 곳으로 가겠다는거고..

솔직히 누나는 상도를 어겼다

전세 계약할때를 보더라도

 가계약금 주고받을때랑 잔금 다 치루고 나서랑

계약조건이 당연히 똑같지 않나?

상식적으로다가말이다

 

결과적으로 처음에 얘기했던 것과 다르게

일방적으로 그들에게 유리한 계약조건으로 바꾸어버렸다

이게 바로 비즈니스다

학교에서, 도서관에서만 있다보면 절대 알 수 없는

비즈니스 룰들, 그리고 그 바닥에서 잔뼈가 굵은 곤충들부터 맹수들까지

이 정글에 가득 깔려 있다

 

곤충도감, 동물도감만 도서관에서 백날 읽어봤자

실제로 겪어보지 않는다면

그야말로 이 정글 속의 루저가 될 것이다

나는 그 이치를 빨리 깨닫고 있는 편이고

긴 가방끈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곤충도감, 동물도감들도 읽어왔다

 

this is do or die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