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6월 16일 수요일

100616 어디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시험기간

시험기간이라는 말도 사치일정도겠다

나는 복학후 2년이 지난 현재, 8번째 마지막 기말고사를 보고 있다

 

양 극단성이 나를 만들어가는 요즘의 상황들이다

밤에 맥주를 이틀 연속 마셨고 약간의 술기운을 빌려

옛날을 그리워하며 잠에 들었다

 

아침에는 조금 괴로워하고 학교에서 시험을 보고온 뒤

운동을 하러 간다

 

작년말부터 같이 취업스터디를 하던 많은 동료들이 취업을 하였다

삼성탈레스 삼성전자 삼성물산 엘지 등등등

고용시장이 회복되고 있다는 말을 들었으나, 오늘 시험공부한 내용처럼

여전히 경기후행적인게 취업률 및 실업률일 것이다

 

 

몇십년전 뉴스 기사를 읽는다

모든게 낡아 보인다

하지만 그때는 저게 너무나 생생했을텐데.

너무나 아쉽다.

 

 

-하지 않으면 안되라는 느낌으로 살기보다

-해서 -가 된다라는 느낌으로 살아야지

 

마음 맞는 사람이랑 시원하게 맥주 먹고 싶다

06년 독일월드컵이 벌써 4년이나 지났다니.

난 그 시절 논산훈련소도 생각나고 ktx도 생각나고 그때 모든게 생생한데

여자 06학번도 이제 학교에서 잘 찾아볼 수 없는 고학번이 된게 현실이다

 

 

나의 자발적인 선택이 아니라 타인의 시선과 관습에 의해 무언가를 종용받고

무의식적으로 끌려다니며 많은 이들이 살고 있다

 

작년 여름에, 미국 공모전 가기 전에 많은 단어들을 조사해갔다

주제가 심리치료였기에 '마음의 고민' 이란 단어를 많이 써야했는데

내가 한국에서 알아본 결과 mental agony 가 정답이었다

 

하지만 미국 뉴저지에 살고 있던 캐롤여사는 우리 팀한테 단 한 마디했다

let me know about your deep dark secret

 

깊고 어두운 고민.....

먼 미국땅에서 영어로 고민 말하면서 우리 팀 4명중 2명이 울었다

엄청난 경험이었고, 작년 여름의 미국 15일은 내 인생의 큰 분기점이었던게 확실하다

 

그리고 정신없이 09년 2학기를 이거저거하며 지냈다

지금와서 보면 웬지 모르겠는데 그때는 약간 혼자였다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겨울방학때 나름대로 열심히 했었다

스터디 4개에 토익, 토익스피킹 모두 900, 7 넘기고 삼성물산 인턴 쓸 준비만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약간 어처구니 없이 시작하게 된 자게배닷컴

삼성물산 싸트가 있는 날, 나는 여자 클리닉에 가서

여자분 4명 앞에서 스피치를 하고 있었다

 

 

그래도 난 그게 행복했다

내가 선택한 길이었으니까

 

 

앞으로 이런 상황들이 수없이 펼쳐질 것이다

자신있다.

 

 

여름밤

홀로 돌아가는 선풍기와 스탠드 하나, 그리고

약간은 바람이 안 부는듯한 날씨

어두운 방안엔서 맥주

약간은 재미없을수도 있지만, 내 속마음 다 너한테 얘기할래

 

 

 

맹수는 상처가 많다

언제나 크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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