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외 잡기 노하우
How to be a strategic Private Tutor
복학 이후 23-24 남학생들이나
21-23 여학생들에게 매우 필요한 노하우
하지만,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 과외 잡기 노하우
나도 한때는 일주일에 과외 4개까지 해보았는데, 중요한건 노하우이다
상담원처럼 전화상담만 하고, 실제로 과외를 잡지 못한 경우가 종종 있었다
하지만 전성기(?)때는 학교 다니면서 9급공무원 월급정도는 벌었던 것 같다
<과외 노하우, 20대 초중반까지 삶의 테크닉 중 하나이다>
아래 글은 한양대학교 자게에 올라왔던 글인데, 아마 향후 5년간 유효한 최적 과외이론이 아닌가싶다
1. 과외비 공지는 미리 절대 하지 않습니다.
미리 공지하게 되면, 학부모들이 마치 과외선생을 옥션에서 물건 주문하듯 최저가격비교를 합니다.
만약 월40만원이라 말해놓으면, 학우님이 아무리 잘 가르친다 해도, 서울대 30만원선생에게 과외를 구하게 됩니다. 그 사람의 실력이 나쁘더라도요.
2. 전화로 연락을 받았을 때
전화로 연락이 와서 과외 어쩌고 말을 하면, 한 서너마디 듣고서 "죄송한데 지금 제가 다른 학생 수업중이라 통화가 어렵습니다. 약 한시간 반 후에 제가 연락드리겠습니다." 등으로 말씀드리고 끊습니다. 이 이유는 두가지입니다.
1) 나는 이미 과외를 하고 있는 유능한 선생이고, 바쁜 몸이다.-라는 것을 인지시키기 위해
2) 전화를 건 사람이 주도를 잡는 겁니다. 차후 학우님이 전화를 걸어 주도를 잡기 위함.
비록 학우님이 집에서 잠을 자고 있었더라도 일단은 끊고 한두시간 후에 연락을 드려야 합니다.
3. 전화를 했을 때
스스로 주도권을 잡습니다. 아주 간략히 자기소개 하고(길면 짜증나고, 사실 전단지 등으로 이미 봤습니다.) 학생에 대한 정보를 물어봅니다. 학교, 학년, 희망과목, 성적, 가능시간 등을 묻습니다. 그리고 아이를 언제쯤 볼지 물어봅니다. 이 때 `언제가 좋을까요?`가 아니라, "제가 시간이 x일날 x시쯤, 그리고 x일 x시 이렇게 되는데 둘 중 괜찮은 시간을 말씀해 주세요."로 해야합니다.
이는 역시 `나는 그 때 말고는 시간이 나지 않는 바쁘고 유능한 선생이다.`라는 걸 인지시킴과 동시에, 주도권을 계속 스스로 잡기 위함입니다.
4. 과외비 얘기는 언제 하느냐?
전화에서도 과외비는 말하지 마세요. 만약 과외비가 얼마냐고 묻는다면, 저의 경우는 `과외비는 제가 일단 학생을 만나서 몇 가지 테스트를 한 뒤에 그 결과에 따라 학생의 학습유형을 분석하여 수업방법이 달라지는데, 방법에 따라서 약간씩의 차이가 있어요.` 정도로 말씀드립니다. 뭐 그래도 굳이 물어보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는 `일반적인 수준으로 받는다.`정도로 하거나 `x에서 x만원 사이다.`정도로 말해야 합니다.
과외비는 일단 학생을 만나고, 테스트를 한 뒤 과외하게 되는 게 거의 기정사실화 된 뒤에 말해야 합니다. 사실 저도 말로만 저렇지 뭐 테스트 하고 유형에 따라 과외비가 다르지는 않습니다. 테스트하고 유형별 분석해서 교습법이 다른 건 사실이지만, 과외비는 제가 정한대로 고정입니다-_-;
<전략적이어야 살아 남는다. 모두가 머리를 쓰기 때문이다>
5. 스스로를 포장하세요.
저의 경우는 과외를 구하는 루트가 보통 소개 아니면 인터넷 과외카페를 통한건데,
과외카페에 쓴 자기소개 경력을 보면
1) 저소득층 공부방에서 1년간 초4~고2 무료 학습지도
2) 서울 성동구 위치 D학원 수학강사 4개월
3) 천안 위치 U학원 수학전임강사 6개월, 방학특강단과 3개월
4) 중1~고3 과외경력 15여회
5) 온라인 S입시사이트 전문 멘토링 담당
등입니다만,
2번의 경우 1달간 했었고, 3번의 경우도 전임은 3달, 단과 2달했었습니다. 5번의 경우도 그냥 대학생활에 대해 이런저런 글을 쓰고 글 하나당 얼마씩 돈을 받는 거였고, 학교에 대한 질문이 있으면 그에 답해주는 정도였지 전문 멘토링은 아니었습니다만
저렇게 썼습니다-_-;
그리고 과외를 하기 전에 보통 학생과 학부모를 만나게 되는데
저는 일단 전화로, 과외를 거의 하게끔 유도하고 갑니다. 나라는 사람은 진짜 유능하고 바쁜데, 이번에 고3인 학생이 수능을 쳐서 과외가 끝나 한 타임이 남아서 이렇게 구한거다. 지금 통화하는 분 말고도 전화왔던 곳이 있어서 가능한 빨리 결정을 바란다.
나같은 선생님에게 과외를 받는 건 행운이다. 여태까지 나한테
한 학생치고 성적 안오른 학생이 없었다.
이런 얘기를 듣기좋고 공감되게끔 포장해서 말합니다-_-;
6. 과외비를 깎이지 않는 방법
일단 가서 학생 테스트를 하고 나서 학부모님과 과외비 얘기를 하면,
10명중 8,9분은 과외비를 깎으려 듭니다.
저의 경우는 지금 지방인데, 이 동네 과외비 기준으로 평균보다 비싸게 하고 있습니다. 이 동네 모 대학 치대, 의대 분들보다 비싼 편인데 그래도 과외를 커트당하지 않고 하는 이유는 말발에 있습니다.
비싸다고 할 때, "왜 비싸다고 생각하세요?"라고 물어보면
학부모님들은 보통 말이 막히거나, 이렇게 대답합니다. "아니 그게 애 친구 누구는(혹은 예전 과외시에는) 저기 S대생한테서 얼마에 했다던데.."라고 말이죠.
"그러면 그 선생님께 강의를 받으세요."라고 받아칩니다.
결코 그쪽으로 못빠집니다-_-; S대생이 정말 그 가격이라면 굳이 나한테 연락할 일이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죠-_-. 거짓말이거나, 혹은 그 사람이 바빠서 과외를 더는 못할 거 같아 이미 거절했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당황할 때 바로
"어머니, 이 수업료는 그만한 가치가 있기 때문에 이렇게 책정한 겁니다. 20만원에 하는 선생님은 20만원 가치만큼 수업을 하는 것이고, 30만원에 하는 선생님은 30만원의 가치만큼 하는 겁니다. 강남에서 100만원에 하는 선생님은 그 100만원 가치만큼 하기 때문에 그렇게 받는 겁니다.
어머니께서 원하신다면 저도 그렇게 20만원 30만원 받고 수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신에 아이 성적을 크게 올리거나 하는 기대는 버리셔야 할 겁니다."
라고 말하면 요구한 만큼의 과외비를 받는 건 어렵지 않을 겁니다.
대신, 그렇게 말한만큼
과외가 `쉽게 돈 버는 알바`가 아닌,
비지니스 적인 측면으로 바라봐서 정말 아이 성적을 올려줄 수 있도록 성심성의껏 교육해야겠죠.
저는 오로지 과외 때문에 명함파서 다니고요-_-
(이게 근데 효과 직빵입니다. 300장에 만원정도 가는데, 처음에 가서 휴학증명서 사본이랑 명함 드리는데, 명함이 있으면 학부모님들은 `아, 이 선생님은 명함까지 쓸 정도로 과외를 전문적으로 하는구나.`라고 생각하십니다.)
시험기간에는 주말에 별도로 특강 잡아주고요 (물론 페이 별도 청구됩니다)
기출문제 사이트 유료 회원가입해서 자료 활용하고
학생의 학교의 기존 기출문제를 인근 학원 등에서 받아서 활용하고
절대 과외시간 변경은 하지 않으며, 하게 될 시에는 최소 1주일 전에 미리 공지합니다.
약속시각에 지각은 금물이고, 보통은 최소 15분 이전에 도착해서 인근에서 서성대다가 딱 3분전에 들어갑니다. 미리 갔다고 미리 가면, 학생 혹은 부모님께서 준비가 미비될 수 있어서 일찍 가는 것도 실례이기 때문입니다.
여튼 과외비를 원하는 대로 받기 위해서는,
자신감이 필수이며, 주도권을 선생님이 잡으셔야 합니다.
조금이라도 숙이는 모습을 보이면 끝입니다-_-;
그리고 과외라는 게 보통 시간당 적게는 2만원정도에서 많게는 3~4만원을 받는 일입니다.
학생의 가정형편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 사실 큰 가격인만큼
그만한 값어치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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